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남도현호색
atom77
2017. 4. 5. 07:11
4월 초 산과 들이 꽃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봐야 할 꽃은 많지만, 몸은 하나고 시간은 없고 마음만 바쁘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중 이즈음 전국의 어느 산과 들에서나 흔히 볼 수 있고,
우후죽순이란 말이 있듯 하룻밤 자고 나면 무수히 피는 야생화의 하나가 바로 현호색입니다.
흔하고 많기에 그냥 스쳐 지나기 일쑤인 현호색밭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어라, 전체적으로 키도 작고 달린 꽃송이도 성긴 놈이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 꽃 색에 하늘색(남색) 작은 무늬가 유독 눈길을 끕니다.
뭘까,
10여 년 전 남도현호색이란 이름으로 별도 분류된 현호색이랍니다.
경기·강원에서 발견되는 각시현호색과도 닮았는데, '내화판 끝부분이 V자로 파이는 게 특징'이랍니다.
물론 꽃 색은 흰색에 하늘색 무늬를 가진 게 가장 많고 예쁘기도 하지만,
분홍색도 있고 남색도 연한 홍자색도 있습니다.
남쪽 지방에 피는 현호색이란 뜻에서 '남도'가 붙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