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변산향유
atom77
2017. 11. 2. 09:31
깎아지른 절벽에 사는 친구들....
가을 바닷가에 피는 국화 해국이 그렇고,
봄날의 동강할미꽃과
가을 깊은 산 계곡의 둥근잎꿩의비름,
가는잎향유,
좀바위솔을 비롯해 둥근바위솔, 정선비위솔, 연화바위솔 등.
그 어느 꽃이든 바위 겉에 자리 잡고 꽃을 피우는 탓에
접근이 쉽지 않을뿐더러
햇살을 맞는 때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 만난 변산향유 또한 그러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늦긴 했지만 그래도 활짝 핀 몇 송이는 만나리라 자신했는데,
정작 문제는 눈부신 가을 햇살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내 겨우 찾았으니,
해가 비추기를 기다릴 수도 없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절정기에 다시 오겠노라 다짐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직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국내 식물학자들이 몇 해 전 꿀풀과 향유 속의 신종으로 발표한 변산향유.
바닷가 암벽에 자생하는데
꽃향유에 비해 몸집이 작고 줄기가 자주색이며 잎이 반질반질 윤기가 나는 특징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