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카 기행

디카 기행-27-나폴리/ 폼페이/ 소렌토(이탈리아)

atom77 2025. 5. 11. 06:00

 

서기 79년 8월 24일 나폴리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해 주민 2,000여 명이 숨지고, 고대 로마 제국 중심 도시의 하나였던 폼페이가 화산재에 묻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충격적인 대재앙이었습다. 그런데 더 놀랍고 충격적인 것은 인류가 이 참사를 무려 1,500년 동안이나 전혀 모른 채 살아왔다는 사실입니다. 1592년 수로 건설을 위해 땅을 파다가 폼페이의 유적이 발견될 때까지. 어쨌든 나폴리에 도착하면서부터 베수비오란 네 글자가 뇌리에 맴돌았습니다. 눈은 아말피와 포지타노, 소렌토 등 남부 지역을 도는 내내 베수비오산을 쫓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베수비오산은 낙타 등을 닮은 두개의 봉우리 산이었습니다. 해발 1,800여 m로 그리 높지도 않은데 여기저기서 꽤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나폴리 사람들은 자기네가 살고 있는 곳이 천국이라 믿고 있으며, 북쪽 나라들은 참으로 비참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폴리는 보기에도 즐겁고 자유롭고 활기차다. 수많은 사람들이 뒤범벅이 되어서 뛰어다닌다. 국왕은 수렵에, 그리고 왕비는 희망에 차 있다. 이 이상 좋은 일이 또 있으랴.... 이곳 사람들은 말한다.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 괴테 '이탈리아 기행')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 맘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돌아오라 이곳을 잊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한 차례 바꿔가며 20년 가까이 몰던 차가 바로 소렌토였기에 나름 구석구석을 돌아봤습니다. 물론 차 이름과 도시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습니다.

많은 간판 중 <EAT SORRENTO>, 그리고 <Veniva dal mare>(바다에서 왔다)가 유난히 눈에 들어 찰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