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분홍장구채

atom77 2018. 9. 12. 06:00

 

 

붉은 바위 끝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삼국유사에 전해져 오는 헌화가의 대상이 철쭉이라는 게 정설이지만,

천길 바위 벼랑에 핀 꽃을 보면 

그 모두가 현화가에 나오는 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 핀 분홍장구채 역시

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용기 내어 꺾어다 바쳤다는 바로 그 꽃일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