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단양쑥부쟁이

atom77 2018. 10. 23. 07:53

말도 많았던 단양쑥부쟁이가 남한강변에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몇 년 만에 찾은 그곳에 이번엔 흰색 꽃까지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이파리가 솔잎처럼 가늘다고 해서 '솔잎국화'라고도 불리는 단양쑥부쟁이.

깊어가는 가을

사무치게 푸른 강물을

단양쑥부쟁이 몇 송이가 말없이 바라봅니다.

그 뒷모습에 지나던 이도 애잔한 우수에 빠집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고 했던가요.

요란하던 중장비 소리 사라진 곳에

이파리 가는 단양쑥부쟁이만 남았습니다.

세상사 덧없다는 걸 말하기라도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