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지네발란
atom77
2019. 7. 27. 06:00
지네발란
삼복더위를 먹고 자라는 듯한 난초.
삼복더위를 즐기는 듯한 난초.
삼복더위에도 자연이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태어난 듯한 난초.
그럴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가장 무더운 시기를 택해
굳이 왜,
물 한 방울 없는 바위 절벽에 붙어
세상에서 가장 순진무구한 표정의 작은 꽃을 피울까요.
없는 살림에 이것저것 새로 사기보다
있는 거 잘 활용하자는 심정으로
지난 파일을 뒤져 쓰지 않은 사진을 골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