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카 산수(山水)'
디카산수-1-일출
atom77
2020. 1. 4. 06:00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 지 모르는 일입니다
황송 할 뿐입니다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
<나태주의 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문>
그 옛날 시인 묵객들이 붓과 먹으로 산수를 담았듯,
디지털카메라로 오늘의 산과 강, 바다와 들, 해와 달을 그립니다.
이른바 '디카산수''란 이름을 붙여봅니다.
그 첫 번째로 2020년 경자년(庚子年) 쥐띠해를 맞아 디카로 그린
일출(日出)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