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고슴도치풀

atom77 2022. 9. 11. 06:00

고슴도치풀

피나무과 고슴도치풀속의 한해살이풀.

 

보일 듯 말 듯 한 꽃이 아니라,

털이 숭숭 난 밤송이 같은 열매의 특성을 살려 그 이름을 얻은 고슴도치풀입니다.

 

 열 살 무렵, 꼬마 지게 품 나게 메고

아버지 따라 첫 땔감 하러 간 날

하산 길에

하필 밤나무 밑에서 굴렀다네

평상에 누운 고슴도치 아들

어머니는 아버지 욕을

주저리주저리 하시다

때론 웃음을 참지 못하셨는데,

그때마다 흰 뭉게구름도

잠시 들썩였다네

<고슴도치의 추억/ 권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