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용가시나무

atom77 2023. 6. 2. 06:00

용가시나무

장미과 장미속의 낙엽 활엽 만경목.

 

산과 들에 진동하던 찔레꽃의 단내가 시나브로 옅어져 어느덧 추억으로 변할 즈음

은은하면서도 품격 있는 또 다른 꽃향기가 나그네의 옷깃을 슬며시 붙잡습니다.

꽃의 생김새도 다닥다닥 모여서 피는 찔레꽃과 달리

제법 큼직한 흰 꽃이 한 송이씩 낱개로 피는 게 그 또한 기품이 느껴집니다.

용가시나무입니다.

찔레꽃의 4촌 형제쯤 될 터인데 

꽃피는 시기가 한 열흘쯤 늦을 뿐 아니라,

땅바닥에 붙을 듯 수평으로 자라는 모습이 찔레꽃과는 차이 나 보입니다.

한 송이씩 따로 꽃을 피우는 것이나 길 듯 옆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은 

오히려 제주 및 남쪽 해안가에서 흔히 자라는 돌가시나무와 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