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의 야생화

6월 제주의 야생화-1-갯강활

atom77 2023. 6. 3. 06:00

갯강활

산형과 당귀속의 여러해살이풀.

 

봄의 마지막 달인 5월 하순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는 꽃 천지였습니다.

눈 가는 곳마다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 3년여 만에 찾는 이를 반겼습니다.

그중 거무튀튀한 화산석과 짙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해변에 가득 핀 갯강활이 제주만의 독특한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동서남북, 그 어느 제주 해안을 가도 만날 수 있는 우람한 갯강활이 마치 제주의 수호신처럼 여겨졌습니다.

때마침 태풍 마와르가 저 멀리 필리핀 동쪽 해안에서부터 몰려온다고 야단법석이었는데,

제주의 바닷가에 늘어선 갯강활은 섬을 지키는 선봉대인 양 의연하고 늠름한 모습이었습니다.

5월 끝 무렵에 만났으니 당연히 6월에도 제주를 지키고 있을 것이기에 '6월 제주의 야생화'로 첫선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