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의 야생화

6월 제주의 야생화-21-번행초

atom77 2023. 6. 29. 06:00

번행초

번행초과 번행초속의 여러해살이풀.

 

"중부 이남의 해안 모래사장이나 낭떠러지 등에 자생한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번행초를 만난 곳은 대부분 제주도 바닷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갯상추니 바다시금치, 뉴질랜드시금치 등으로도 불리는데, 

실제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몸에도 좋아 귀한 나물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위암을 고치기 위해 찾아다녔다는 약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번행초는

한자로 우거질 번(蕃), 살구나무 또는 은행나무 행(杏)자를 쓰는데,

다육질의 잎이 무성한 게 살구나무보다는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잎이 정말로 많이 달리는 은행나무를 닮아서 그런 이름을 얻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