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으름
atom77
2011. 5. 29. 13:25
총을 든 군인이 아니라,
꽃을 든 선남선녀들이 자줏빛 비단옷을 입고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농익은 '코리안바나나'를 보고
질펀한 단맛을 기대하며
한 입 가득 물었다가 엄청난 양의 씨를 뱉느냐고 고생했던 기억만이 생생한
으름의 꽃이 이렇게 예쁜 줄 미처 몰랐습니다.
게다가 한가닥 줄기에
암수 꽃이 함께 매달려 있다니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3개의 큼지막한 꽃받침을 우산처럼 쓰고
가운데 6,7개의 굵직한 암술이 있는 큰 꽃이 암꽃입니다.
역시 꽃잎처럼 보이는 3개의 작은 꽃받침에
원형을 이룬 6개의 수술이 달린 작은 꽃이 수꽃이랍니다.
참 세상은 넓고 꽃은 다양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