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으아리
atom77
2011. 6. 20. 10:25
산들바람에 쉴새없이 흔들리는 작은 꽃 한송이를 하염없이 바라본 적이 있으신지요.
갸날픈 순백의 꽃 한송이를 카메라에 담겠다고 산자락에 누워 뙤약볕을 고스란히 쐬어 본 적이 있으신지요.
힘들었겠다고요?
아닙니다.
행복했습니다.
'나뭇잎과 가는 가지가 쉴새 없이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휘날리는'
산들바람에
찬란하게 빛나는 순백의 으아리는 '으아!'소리를 지를 만큼 고혹적이었습니다.
보름달같은 큰꽃으아리가 지고 난 뒤 찾아온
숲의 허전함을
'은가락지'만한 으아리가 조금도 손색없이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낙엽덩굴 식물입니다.
조금 있으면 여기저기 피기 시작하는 사위질빵의 꽃과 많이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