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좀고추나물

atom77 2011. 8. 17. 09:08


가끔 이런 '좀팽이'같은 놈을 봤나 라는 말을 하지요.
"몸피가 작고 좀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일컫는 말"이라고 국어사전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연에서 만나는 좀팽이들은 어떨까요.
좀바위솔,좀양지꽃,좀설앵초,좀민들레,좀비비추,좀꿩의다리,..
한결같이 눈에 보일듯 말듯 작기는 하지만,
결코 좀스럽지 않은 꽃을 피우는 풀들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믿음을 배반하지 않는 꽃들 말이지요.
하긴 이 세상에 귀하고 예쁘지않은 아이들이 없듯이,
세상 모든 꽃들은 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요.
물론 작은 풀꽃들의 아름다움을 알기위해선 
고개를 숙이고 눈을 맞추는 겸손함이 필요하지요.
고추나물 애기고추나물 좀고추나물 등이 있는데,
고추나물은 무릎 이상 차 오르는 키때문에 쉽게 구별되지만,
애기고추나물과 좀고추나물은 차이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술의 수가 10개 이내로 적으면 좀고추나물,
10개를 넘어 무성하다 싶으면 애기고추나물로 구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