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보춘화

atom77 2012. 5. 3. 10:00

'봄이 왔다'고 알리는 꽃, 보춘화입니다.

헌데 여름이 온 듯 기온이 치솟으니 보춘화란 이름이 무색합니다 .

해서 해석을 약간 달리해봅니다.

봄이 무르익어 '완성됐음'을 알리는 꽃, 보춘화(報春花)라고 말입니다.

지난 주 남방바람꽃을 만나고 돌아오던 길 안면도에 가서 담아왔습니다.

한창 때를 놓쳐 못 만나나 애를 태웠는데 아직은 꽃복이 많은 지,

진노랑 꽃잎의 춘란 한송이와 파릇한 꽃잎이 더없이 싱그러운 어린 꽃 여러 송이를 석양빛에 만났습니다.      

야생의 난초를 만나면 늘 갖게 되는  생각이 있습니다. 

고급 도자기에 담긴 잘 손질된 고가의 난이 제 아무리 명품 대우를 받는 다할지라도 

잡초 더미에 뒤섞인 야생난 한포기의 기품에 비할 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