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너도바람꽃
atom77
2012. 12. 27. 16:03
눈 벌판에서도 꽃은 핍니다. 눈처럼 하얀 꽃이 핍니다. 지금부터 두달정도만 지나면 꽝꽝 언 눈구덩이 속에서 새생명이 태어납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동토의 땅에서도 새 싹이 움트고 새 생명이 피어납니다. 아마 엄동설한의 지금부터 겨자씨보다도 더 작은 생명의 씨앗들이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머리에 이고 아우성을 치고 있을 겁니다. 치열하게 다툼을 하고 있을 겁니다. 세상 빛을 보자고. 겨울이 깊으면 깊을수록 봄은 가까운 곳에서 우리에게 다가올 채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2013년 생명의 신비함,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또 일깨워줄 너도바람꽃을 기다립니다. 2012년 봄 눈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던 너도바람꽃을 보며 2013년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많은 들꽃산꽃들을 머리 속에 떠올려봅니다. 그들이 안겨줄 미소를 미리 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