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분홍노루귀

atom77 2013. 3. 17. 14:27

'와~ 예쁘다' '정말 좋다' '아~ 행복하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 여왕에 복귀하는 감격의 순간, 우리 국민 모두가 느낀 기분좋은 감정을 정리하면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용어와 표현이 다를 수 있겠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위의 세갈래 감정이 바로 최근 많은 이들이, 특히 5060의 세대들이 야생화에 빠져드는 바로 그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겨울의 한기가 남아 있는 3월 중순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분홍노루귀를 만나는 순간 누구나 온갖 시름을 잊고 오직 노루귀의 잔솜털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활홀경에 빠져들게 마련이지요.또다른 골짜기에선 노랑색으로 물드는 복수초 화원에 납작 엎드려 부슬부슬 땅이 풀리며 새어나오는 지력을 단전으로 받아들이기곤 하지요. 지난 주말 한 모델만 이리저리 보며 사진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