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애기풀

atom77 2013. 5. 10. 10:38

아예 이름 자체가 애기풀입니다. 앞서 소개한 애기송이풀이니 애기나리,애기똥풀,애기수영,애기현호색처럼 접두어로 붙은 '애기'가 아니라, 꽃이름 전체가 애기풀이니, 그 얼마나 작고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의 꽃일런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그런데 애기풀의 꽃 또한 가만 들여다보니 촘촘한 꽃술을 자랑하는 꽃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꽃받침 2개가 펼쳐져 있는 게 마치 새나 나비가 훨훨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줄기와 잎 등 전초가 10cm 정도, 꽃은 1cm 안팎에 불과하니 작아도 정말 작은 들꽃입니다.

요즘 한창 꽃이 피는데 사진 속 꽃은 아직 덜 만개한 상태입니다. 아마 지금쯤은 꽃술이 좀 더 길게 자라고 갈래갈래 갈라져 실타래 형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줄기, 잎을 약초로 쓰며 과자금(瓜子金),또는 영신초(靈神草)라 부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