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자주꿩의다리
atom77
2013. 7. 1. 15:58
6월의 마지막 날 또 산에 올랐습니다.
2주일 전 막 꽃봉오리가 하나둘 터지는 걸 보고 왔는데, 활짝 피었을때의 장관경을 그냥 지나치고 갈 순 없었습니다.
삼복더위 찜 쪄 먹을 듯 더웠지만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바위절벽에 무더기로 피어있을 자주꿩의다리를 만나러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만났습니다.
깎아지른 바위절벽 위에서 자주꿩의다리와 함께 사이좋게 않아서 눈아래 펼쳐지는 선경을 굽어보았습니다.
"하~이 산의 보물이 이렇게 백주대낮에 온몸을 드러내놓고 있구나~" 감탄사를 내밷는데
지나는 산객들이 물어봅니다. "그 꽃이 귀한 겁니까"
'귀하다' 하면 달려들어 캐갈까 "이 산 저 산 전국에 있는 겁니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합니다.
실제 전국의 산에 있다고는 되어 있지만 그리 흔한 꽃이 아닙니다.
꿩의다리나 산꿩의다리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좀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등은 일부러 자생지를 찾아가야 볼 수 있습니다.
자주꿩의다리는 가야산 등 높은 산에 가야, 그곳에서도 능선이나 바위절벽,돌틈 사이에서 몇송이씩 겨우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