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금강초롱꽃-2
atom77
2014. 9. 3. 09:30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기억의 저편에 밀려나 있던 김소월의 시 산유화가 새삼 의식의 전면에 서며 강한 울림을 줍니다.
일종의 우리 현대시의 고전이라고 일컫을 수 있는,
명작의 힘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여기저기 한두송이씩 피어있는 금강초롱꽃을 보며
산유화-山有花,
'산에 꽃이 있다'는 한자말 제목을 직역한 그대로의 느낌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초가을 산에는 금강초롱꽃이 있습니다.
작년에 그랬듯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다가오는 추석연후 뒷동산에라도 올라 길섶을 살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