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라시아 친선특급
분단을 넘어 대륙으로, 대륙을 넘어 통일로-3-붉은광장에 '달'을 띄우다
atom77
2015. 8. 9. 02:32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소망의 달이 떴습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12일째인 지난 7월 26일 밤 크렘린궁과 성 바실리성당이 있는 붉은광장에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 9288Km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날 밤 설치미술가인 허강 중부대 교수가 서울에서부터 가져온 '달'을 모스크바의 중심 붉은광장에 띄워올렸습니다.
그 옛날 우리의 어머니들이 집 뒤뜰 장독대 위에 정한수 올리고 가족의 무사안녕을 빌었듯 '분단을 넘어 대륙으로, 대륙을 넘어 통일'라는 시대의 염원을 갈망하는 달을 띄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달이 뜨던 그날 밤 바실리성당과 크렘린궁의 시계탑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은 어머니들이 정한수 올리고 치성들이던 그옛날 뒷동산 위로 떠오르던 달빛만큼이나 따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