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산책-꼬리말발도리

부처님오신날 운문사로 길을 잡았습니다.

역시 날이 날인 만큼 지방도로도 제법 차가 차니 길이 밀립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절집 문을 넘어서니 셔틀버스가 막 출발하려는데,

"사리암 갑니다"라고 안내인이 말을 건넵니다.

순간 사리암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이왕 나선 길 한번 가보자, 기회가 있을 때 가자 싶어 차에 올랐습니다.

운문사를 지나쳐 사리암 주차장에 내려서니, 

지방환경청에서 내건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운문산 생톄 경관보전지역의 깃대종……꼬리말발도리～한국특산식물/취약종/경북 남부와 경남 북부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운문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최대 군락지로 추정～～"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사리암이 주차장에서 내려 30분 이상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야 닿는 곳인 줄 알았으면

결단코 느닷없이 셔틀버스를 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사전에 안내문을 한 줄 읽은 게 도움이 되었고,

단 한 그루 만개한 꼬리말발도리를 만났습니다. 

**식물명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