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 야생화-22-초종용

남해 및 제주도 바닷가에서나 만나 볼 수 있는 초종용입니다.

바닷가 풀밭에 자라는 사철쑥에 더부살이하는 기생식물인데, 

역시 전북과 전남, 제주도 일부 지역의 쑥에 기대어 사는 백양더부살이와 늘 비교되곤 합니다.

한라산과 푸른 바다, 그리고 자세히 살피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가파도가 보이는,

최남단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이미 꽃대가 올라와 하순에 이르자 일부는 벌써 시들어 가고 있었으니, 

5~6월에 꽃이 핀다는 설명은 제주도 초종용엔 너무 늦어 보입니다.

가뜩이나 모래밭으로 제 한 몸 살기도 벅찰텐데,

초종용에 영양분을 내주는 사철쑥도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