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채.

붓꽃과 붓꽃속의 여러해살이풀.

나리꽃이 한창인 한여름 비슷한 키에 비슷한 황적색으로 피기에 처음엔 같은 백합과 식물이 아닐까

짐작했으나 확인해보니 대청부채니, 부채붓꽃 등 비슷한 이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붓꽃과에 속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엔 범부채속 유일종으로, 또 다른 데선 붓꽃속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시 또 검색해보니 2005년 DNA 엽기 서열 분석 결과 범부채속의 유일종에서 붓꽃속으로 바뀌었고,

당연히 학명도 Belamcanda chinensis (L.) DC.에서 붓꽃속 Iris domestica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속이 바뀌었지만,

맨 아래에서 2번째 사진에서 보듯

연한 황적색 바탕에 암적색 반점이 점점이 새겨진 꽃잎의 무늬가 표범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범부채란 국명은 여전한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의 '표범 꽃, 또는 표범 장미'( leopard flower, leopard lily)이니,

동서고금의 꽃 이미지는 같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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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꽃.

석죽과의 별꽃속의 여러해살이풀.

코로나로 모든 길이 막혀 갈 수 없기 때문에 더없이 그리웠던 차에,

굳이 백두산까지 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다니,

반가움은 배가되었습니다.

아낌없이 곧바로 2편을 올리는 핑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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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꽃.

석죽과의 별꽃속의 여러해살이풀.

2016년 백두산 인근 습지에서 처음 만나

<백두산의 야생화-13-왕별꽃(2016년 9월 26일>을 게재한 뒤 , 

"백두산 등 북부의 산지에서 자란다."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설명대로 

백두산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북방계 식물이니 남한에서는 보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무리 지어 피어 있다니 

놀랍고 반갑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큰산별꽃'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름대로 꽃도 크고 시원시원한 게

별꽃 가운데 으뜸, 왕처럼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은 백두산 인근에서 만난 왕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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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밀망.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여러해살이식물.

참으아리와 (자주)사위질빵을 만난 김에 오랫동안 외장하드에서 잠자고 있던 할미밀망도 빛을 봅니다.

사위질빵의 쌍둥이처럼 유사한 식물로 소개하면서,

차이점이 무엇인지 늘 비교되곤 합니다.

우선 할미밀망은  5월 말 피기 시작해 여름이면 지는 등 지금도 전국에서 한창 피는 사위질빵에 비해

개화 시기가 한두 달 빠릅니다.

사진의 할미밀망도 5월 말에서 6월 초 담은 것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할미밀망은 사진에서 보듯 하나의 꽃줄기에 3개의 꽃이 달립니다.

무더기로 핀 듯해도 자세히 살피면 3, 또는 3-3, 3-3-3 형태로 꽃이 달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3송이 꽃>을 강조하는 <Three-flower>로 시작해 

'Three-flower Korean clematis'가  영어 이름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Korean>이 들어있다는 것은 할미밀망이 한국의 특산식물임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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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사위질빵.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여러해살이식물.

전국 어디서나 아무 데서나 흔히 자라는 사위질빵인데,

조금 색다른 꽃을 피우는 사위질빵이 있다는 귀띔을 받아 부랴부랴 만나고 왔습니다.

과연 꽃잎은 물론 수술 등 꽃송이 전체가 흰색인 게 보통인데,

눈앞에 마주한 사위질빵은 꽃잎의 겉면이 연한 자주색으로 물들어 있는 게 아주 유별나 보였습니다.

해서 일부 야생화 동호인들이 ''자주사위질빵'이란 별도의 이름으로 부르곤 하는데,

아직 공인된 명칭은 아닙니다.

주변에 자주조희풀이 많은 것으로 미뤄볼 때,

사위질빵과 자주조희풀의 교잡종이 아니냐는 추론도 있는데,

이 또한 규명해야 할 연구과제의 하나인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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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儒達山).

<고도는 높지 않으나 산세가 험하고 기암절벽이 첩첩하여

호남의 개골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유달산에서

장마와 폭우, 폭염의 와중에도 불구하고

 참으아리가 길게 5m까지 자란다는 덩굴을 뻗어  

다란 바위를 칭칭 감고 

하얀 꽃을 풍성하게 피우기 시작합니다.

* 참으아리 :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여러해살이식물

                중부 이남 지역에 자란다. 특히 울릉도를 비롯한 바닷가에 가까운 산야에 많다.

                보통 6~7월 개화하는 으아리에 비해 한두 달 늦은 7~8월 흰색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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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나리.

백합과 백합속의 여러해살이풀.

어느 날

아주 잠깐 

장맛비가 주춤하고 

파란 하늘이 열리고

주황색 땅나리가 기지개를 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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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아직은 여름.

긴 장마와 폭우에 파란 하늘이 유난히 그리운 요즘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높이 올라가지 않아도

누구나 여름내 가까이서 오다가다 만날 수 있어서 

친숙하고 반가운 '한여름의 친구'

참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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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나리.

백합과 뻐꾹나리속의 여러해살이풀.

'여름꽃 나리'의 마지막 주자 뻐꾹나리가 장마와 폭우 속에서도 어김없이 꽃대를 올리고,

독특한 형태의 꽃 모양을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꼴뚜기를 닮았다고도 하고, 말미잘을 닮았다고도 하는.

서울, 경기지역에는 드물지만,

충청 이남 지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더니, 

얼마 전 지리산 정령치 길섶에 여러 개가 모여 올라오는 걸 보았는데,

이번엔 순천 조계산에서 막 꽃이 피는 걸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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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등.

꼭두서니과 계요등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제주, 전남북, 경남북(울릉도), 충남, 경기(대청도)에 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충청 이남 남부 지역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다는 말인데,

역시 순천만 습지를 걷다 보니 빨갛게 열매가 익어가는 동백나무를 칭칭 감고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계요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 여기저기 이 나무 저 나무에도

계요등이 풍성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계요등, 한자로  鷄尿藤,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등나무>라는 뜻인데 

그리 향기롭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게 식물의 특성을 잘 반영한, 그럴싸한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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