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이나무

atom77 2016. 12. 18. 08:48

뷰파인더에 비친 이나무의 빨간 열매와 파란 하늘을 보는 순간 

기시감이라고 하던가요,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아~하 고흐의 유명한 그림 '꽃 피는 아몬드나무'가 생각났습니다.

흰 구름이 살짝 낀 파란 하늘 탓이었을 겁니다. 

포도송이를 닮은 붉은 색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선 이나무,

내장산 이남 남쪽 지방과 제주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서울 인근 중부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야생의 꽃을 보기 힘든 시절 일부러 찾아갔더니 탐스런 열매를 가득 달고 반갑게 객을 맞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