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파리풀
atom77
2009. 8. 2. 12:30
지난 봄 달래 꽃을 올리면서 '작은 꽃도 아름답다'고 했는데,
이번 파리풀도 '작은 꽃도 아름답다'의 두번째 꽃으로 지목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진을 보고 '참 작다,저것도 꽃은가' 생각하시듯
실제 열중 아홉내지 열명 모두 등산길 파리풀을 그저 스쳐 지나간답니다.
거의 모든 이에게 눈길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저홀로 피고 지는 꽃,
그런 가날프고 애처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 시도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꽃은 작은데다 줄기는 엄청나게 길어 조그만 바람에도 건들건들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록색 잎과 줄기, 흰색 꽃잎과 분홍색의 포인트가
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매력적인 꽃입니다.
유독식물인데,
여름철 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서 종이에 발라 놓으면 파리가 달려 붙었다가 죽는다고 해서
파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