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감국

atom77 2017. 11. 6. 16:19

격렬비열도.

동쪽 끝에 독도가 있고.

남쪽 끝에 마라도가 있습니다.

서쪽 끝에는 백령도가 있고, 남북한을 합해서는 평안북도 신도군의 마안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격렬비열도는 뭘까,

찾아보니 태안반도서 55km 떨어진 충남 서쪽 끝 섬으로,

인근 해역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연유로 얼마 전 한 방송국과 태안군이 개최한 결렬비열도 방문 행사에 운 좋게 참여했습니다.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서격렬비도 등 3개 섬으로 이뤄진 격렬비열도.

등대가 있는 동격렬비도 외 두 개 섬은 무인도인데

등대섬에 내려 서너 시간 머무는 동안 찾아낸 꽃이라곤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 아슬아슬 매달려 핀 감국과,

갯고들빼기, 유채, 참빗살나무 열매가 전부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석양으로 달려가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길게 누운 격렬비열도가,

높다란 바위 끝에 내려앉은 갈매기가 유독 애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