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할미꽃
atom77
2017. 11. 8. 06:00
'너 이름이 뭐니?'
'너 몇 살이니?'
누군가 초면의 후배를 만나면 이렇게 물어본다지요.
앞산에 올랐다가 느닷없이 여기저기 피어난 할미꽃을 보고
그처럼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너 정체가 뭐니? 가을에 피는 할미꽃이라니…
아예 그런 종이 따로 있는 거니"라고 말입니다.
보다시피 따스한 봄날 피어나듯 할미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철 핀 게 아니어서 그런지
대개 키가 작고,
땅에 바싹 붙은 채 고개를 들고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좀 더 자란 할미꽃들도 있었지만,
암튼 양지바른 곳에서는 가을 햇살도 봄날 못지않게 따사로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