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산수국
atom77
2010. 1. 12. 08:57
얼핏보면 헛꽃(무성화)과 진꽃(유성화)이 동시에 피는 꽃의 형태가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헛꽃의 꽃잎 수가 적은 것은 2,3장에서 많게는 5,6장으로 차이가 날뿐만 아니라
꽃색도 흰색에 가까운 게 있는 반면 연분홍도 있고, 보라도 있고,또 어떤 것은 하나의 꽃잎에 보라와 분홍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다양한 변이를 보여줍니다.
암술과 수술이 달린 진꽃이 벌,나비를 유혹하기에는 너무 자잘하기에
꽃잎이 큰 헛꽃이 유성화를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는 산딸나무의 헛꽃과 같은 형태이지요.
헌데 암술이나 수술이 없는 무성화이어야 할 헛꽃에 5~7번째 사진에서 보듯 암술이 달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장식용이어야 할 헛꽃이 유성화인 것을 분류학자들은 원산지가 제주도인 탐라산수국이라 부른답니다.
참,
한여름 피는 산수국이 지금과 같은 한겨울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사연인즉,초본이 아니라 목본인 산수국은 꽃이 진 뒤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잘 마른 '드라이플라워'가 되어 눈보라 속을 뚫고 겨울산을 찾는 이들을 환하게 반기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