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박새

atom77 2010. 7. 21. 11:13

박새가 '박색'이라고 거들떠도 안보고 지나는 이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예쁜 사진을 보고도 박색이라 구박하고, 외면하시렵니까?
가끔 쓰는 제 나름대로의 표현법을 다시한번 적용하면 
꽃색은 희지도 붉지도 노랗지도 않은,그냥 풀빛 그대로 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흰색도 있고,노란색도 있고,연두색도 있는, 
그래서 다중적인 색감이 느껴지는 그런 꽃이랍니다.
3~4월 봄꽃보다도 먼저  꽁꽁언 땅바닥을 뚫고,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이불을 헤치고 파랗고 건강한 싹을 틔운 뒤,
곧이어 넓고 풍성한 잎으로 봄 숲을 뒤덮었다가,
한 여름이 되면 길고 건장한 꽃대를 하늘 높이 올려 닥지닥지 꽃을 피우며
천지를 내려다봅니다.
역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