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고마리
atom77
2010. 9. 13. 15:01
잡초인가 싶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요.
자잘한 꽃들이 한무더기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기전까지는 고만고만한 게
유별나게 구별되지 않아 고개를 돌리기 마련이지요.
일견 아!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 작고 흔히 만날 수 있기에 외면하기 일쑤이지요.
그렇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고마리입니다.
마디풀과 식물들이 다 그렇듯,
꽃이 없으면 이목을 끌지 못하는 그저그런 잡초에 불과하지만,
순백색에서부터 진홍색 사이
꽃마다 농도가 다른
앙증맞는 작는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나면,
그 진가를 아는 이들은 눈이 빠져라 카메라를 들이댄답니다.
사연많은 '며느리밑씻개'하고는
꽃모양이나 꽃피는 시기,서식처 등이 거의 비슷하답니다.
하지만 며느리밑씻개가 고마리보다는
줄기에 난 가시가 더 억세고,
삼각형 잎이 뾰족뾰족한 게
그야말로 며느리 골탕먹이고 싶어하는
시어머니의 고약한 심보에 안성맞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