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구절초
atom77
2010. 10. 19. 13:17
물길 양쪽 상단에 구절초가
만발했습니다.
도심 한복판
숱한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을 이겨내고 흰 눈이 내린 듯
구절초가 피다니,
참으로 장한 가을꽃입니다.
우리 산이면 바위틈이니 길섶이니 언덕배기니 그 어디에서든
만날수 있기에 정색하고 찍기보다는
오며가며 한,두장 담아 두었던
구절초를 모아봤습니다.
멀리 주왕산 바위절벽에서 핀 것도 있고,
평창 물매화 피는 계곡에서 만난 연분홍 꽃도 있고,
경기도 화악산 바위 위에 여름이 한창이던 때
때 이르게 피어난 것도 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무식한 놈'이란 시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판을 여태 걸어왔더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라고 선언했지만
까짓것 쑥부쟁이와 구절초 구별못한들
무에 그리 대수겠습니까,
그저 들국화란 이름으로 모두 즐기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