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매화마름
atom77
2011. 5. 26. 08:56
기시감이라고 하던가요.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이른 봄 멀리 남도 땅 도사리에서 흩날리던 매화 꽃잎이,
흐르는 섬진강물에 어지러이 내려 앉았다가,
서해 바다를 거쳐 강화도로 올라와,
늦은 봄 모내기 위해 물 채운 논에 새끼손톱 크기의 자잘한 꽃으로 환생하였는가?
'매화'란 접두어를 단 매화마름을 처음 만났을때 떠오른 느낌이었습니다.
꽃은 물매화를,잎은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라고 이름붙었다는
이 수생식물은 농약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그 개체 수가 사라지기 시작해,
결국 한란, 나도풍란, 광릉요강 꽃, 섬개야광나무, 돌매화나무와 함께
환경부 지정 6대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매화,매화마름,매화말발도리,매화노루발,물매화...
우리 선조들이 '매화'를 얼마나 지극 정성으로 연모했는지 짐작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