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새우난

atom77 2013. 5. 23. 14:23

숲에 들어 두번 놀랐습니다. 첫번째는 자동차 길에서 불과 20~30m 정도 들어갔을 뿐인데 마치 난대식물원에 들어온 듯 자생난들이 여기저기에 피어 있어 놀랐습니다. 두번째는 한송이, 두송이 피어 잇는 게 아니라 수백,수천 송이가 펼쳐져 있어 놀랐습니다. 그래서 "우리 연변에서는 새우잡이 그물을 한번 던지면 수만,수백만 마리의 새우가 한꺼번에 잡힙니다." 는 우스갯말이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발딛을 틈이 없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무성한 새우난초를 만났습니다.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로 한장의 동양화가 그려졌습니다.

생김새도 다양하고 색도 여러 가지였습니다. 언젠가 황금색 금새우난을 만날 날이 있겠지요. 뿌리의 생김새가 등 굽은 새우처럼 생겼다고 해서 새우난이라고 이름붙었다고 하는데 뿌리를 캐서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난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려한 색과 모양은 서양난을 닮았고,그윽한 향은 동양난을 닮은 아주 귀중한 우리의 자연유산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충청지역까지는 내려가야 만날 수 있는, 다시말해 서울 인근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남방계 야생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