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77 2013. 6. 4. 11:26

참 곱지요? 볕이 정말 좋았던 지난 5월 중순 강원도 깊은 계곡에서 만난 개불알꽃입니다. 이름이 다소 망측해도 어엿한 표준어 이름입니다. 식물 이름은 대개 꽃이나 뿌리, 잎 등의 모양이나 특성 등을 따서 붙이는데 조금 민망하긴 해도 활짝 핀 꽃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를 그 옛날 선조들이 선택한 것이니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암튼 요즘에는 '복주머니난'이라는 순화된 용어로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처음에 "참 곱지요?"라고 물었듯 너무 고와서 요즘에 수난을 당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자연상태의 개불알꽃을 만나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지요. 사진에 담은 개불알꽃도 사실은 자연상태에 근접하기는 하나, 빙둘러 친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있는 처지의 꽃입니다.해서 '야생화산책'이란 팻말을 붙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