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2014-변산바람꽃
atom77
2014. 2. 25. 10:17
봄소식이, 꽃소식이 하도 요란하기에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눈으로 보고 확인했습니다.
이미 봄이 왔고,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있는 걸말입니다.
왕복 700km의 여정이 결코 동네 뒷산 오르듯 쉽게 감행할 일이 아니기에,
며칠을 두고 망설였으나 벌써 열흘 전쯤부터 전해오는 화신을 끝내 모른 척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 20km 안팎의 속도로 북상하는 봄을 진득하게 앉아서 기다리기엔,
아직은 엉덩이에 그리 살이 많이 붙지 않았나 봅니다.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며 하얗게 피어난 변산바람꽃은 풍성하기가 수도권 인근에 비할 바 아니었습니다.
날씨는 봄이 무르익은 듯 화창하고,
꽃잎(기실은 꽃받침잎)은 봄날 아스팔트 위에 아지랑이 피어나듯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아~하! 이런 때 '꽃멀미'가 나는구나 하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카메라가 꽃멀미라도 하는 듯 순간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변산바람꽃은 겨우내 '겨울 땅속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더 풍성하게, 더 예쁘게 꽃 피우는 지 배우고 익혀서
'여수 밤바다' 뒷동산을 풍성한 꽃밭으로 만들어 주었건만,
겨우내 가방에 갇혔던 카메라는 350km 여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새 멀미를 하고 말았습니다.
암튼 봄, 봄이 왔습니다.
2014년 봄이 변산바람꽃과 함께 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