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야생화산책-얼레지

atom77 2014. 3. 29. 10:40


올라갈 때 연두색 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걸 보았는데,
내려올 때 어느 새 커다른 이파리로 변해 있습니다.
과장해 말하자면 한나절 만에도 녹음이 짙어지는 스피디한 계절입니다.
자연스럽게 꽃들도 여기저기 정신없이 두서없이 피어납니다.
어느 덧 '봄 숲의 발레리나' 얼레지도 한두송이가 아니라 떼지어 피었습니다.
급하게 피다보니 개화 시기가 한참이나 앞선 노루귀와도,
꿩의바람꽃과도 이웃해 이루지 못할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주말 만사 제쳐놓고 어느 산이든 들어가 봄 꽃들의 아우성에 귀 기울여 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