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인철의 야생화산책

동해안의 야생화-5-기린초

atom77 2015. 6. 8. 07:19

 

 

 

 

 

 

 

 

같은 야생화라도 어디에 놓이는가에 따라 천양지차의 느낌을 줍니다.

산속 길섶에서 숱하게 만났을 때 솔직히 키만 껑충한 게 영 볼품없어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카메라에 담았다고 해도 별도로 올릴 생각을 않았는데,

바닷가서 만난 기린초는 단번에 마음을 빼앗아 갑니다.

새벽 막 해가 떠오를 즈음 바위 그늘에서 깨어나는 기린초는 황금색을 발하는 게 

바닷바람처럼 청초하고 신선합니다.

친숙한 산에 비해 아직은 먼 친척 같은 바다,

그 바닷가에 자생하는 야생화는 여전히 낯섭니다.

해서 기린초가 바닷가에 군락을 이루고 피는 걸 처음으로 보고 알았습니다.

아직도 볼 게 많고 배울 게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으니 발걸음이 바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