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 깊은 계곡에서 저 홀로 피고 지는 산꽃들꽃.

오고 가는 이도 많지 않지만,

어쩌다 지나치는 이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눈길 한 번 주지 않기 일쑤입니다.

따스한 눈길로 봐주는 이 하나 없지만, 그들은 늘 해왔던 대로 싹 틔워서 꽃 피우고 열매 맺고....

그런데 어쩌다 자신을 알아봐 주는 이 있어 반갑다 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며 예쁘다 감탄하는 이 있어 반갑다고 했는데,

그 또한 그때뿐이고, 다시 또 잊히는 신세가 되기 일쑤입니다.

지난 사진 파일을 들추다 보니 2013년 5월 중순 담은 벌깨덩굴 사진 몇 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즈음 어느 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보라색 벌깨덩굴의 꽃이지만,

그중 흰색이 돋보여서 아마도 몇 커트 담았으되 

귀한 꽃이 아니라고,

희귀종이 아니라고... 모른 척 외면했던 게 틀림없습니다.

미안하다 사과하며, 뒤늦게나마 세상에 밖으로 내보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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