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파수꾼으로 변신한 바닷물고기 꼴뚜기입니다.
아니, 꼴뚜기를 똑 닮은 뻐꾹나리입니다.
척 보면 대개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속담으로 유명한 꼴뚜기를 연상하는데,
정작 이름엔 '뻐꾹'이 들어갔습니다.
흰색 바탕에 자주색 점이 줄줄이 아로새겨진 꽃잎의 반점이
역시 작은 점이 줄줄이 박힌 뻐꾸기의 가슴 털 무늬를 닮아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찌 됐건 털중나리 하늘나리 말나리 땅나리 솔나리 등 여타 나리꽃들과 마찬가지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나리꽃의 하나인데,
그 모양이 유별나 강한 인상을 주는 뻐꾹나리입니다.
다른 나리꽃과 마찬가지로 여름에 피는 꽃인데,
초기인 7월보다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주로 개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