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을 잡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는 심정으로

담은 설중(雪中) 모데미풀입니다.

모처럼 화창한 봄 햇살이 좋아 환하게 꽃잎을 열었는데,

난데없이 춘사월(春四月) 눈이 내리니 모데미풀 입장에선 몹시 괴롭겠지요.

그런데 사진을 담는 나는 웬 횡재냐며 신바람을 내니,

돌이켜 생각할수록 면구스런 일입니다.

철없는 신바람을 혼내기라도 하듯 갑작스레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니,

스마트폰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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