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

초롱꽃과 초롱꽃 속의 여러해살이풀.

"수수하다=물건의 품질이나 겉모양, 또는 사람의 옷차림 따위가 그리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제격에 어울리는 품이 어지간하다." '수수하다;'는 단어의 국어사전 설명입니다.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러나 제격에 어울리는 

'수수한 것'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워준 초롱꽃입니다.

꼭 9년 전 오늘인 2010년 7월 1일 초롱꽃을 포스팅하면서  

"수수하고 순박한 꽃,
하루하루 그럭저럭 살아가는 장삼이사의 평범한 삶을 닮은 것 같은 꽃,
화려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이 느껴지는 꽃,
그런 느낌을 주는 초롱꽃입니다.
비약하자면 
순박한 막사발 같은 꽃,
그 유백색 질감에서는 백자의 은은함, 은근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보랏빛이 감도는 금강초롱에게서 고려청자의 고고한 기품이 느껴진다면,
자연스런 흰색의 초롱꽃에게선 조선 백자의 친근감이 물씬 묻어납니다.
줄기에 비해 큰 꽃, 주렁주렁 매달린 풍성한 꽃송이에게선
풍성한 '달항아리'의 이미지도 느껴지지요.
요즘 깊지도 높지도 않은 산에 들면 손쉽게 만날 수  있답니다."라고 소개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되풀이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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