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도 봄이 왔다기에 반갑게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봄이 오는 길에 폭설을 맞아서 눈에 갇혀버렸습니다.
눈에 뒤덮이고 깔리고,
눈 무게뿐 아니라 얼어붙은 눈의 냉기에 눌려 봄이 꽃잎을 열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습니다.
철없이 벌렸던 꽃송이는 다시 오므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얼었습니다.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 날의 현장입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6년 전 같은 곳에서 만난,
그러니까 6살 형의 변산바람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