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절초.

 

국화과 산국속의 여러해살이풀.

 

남쪽 섬과 해안이 자생지라는 남구절초.

가을이면 남녘 바닷가를 하얗게 뒤덮은 남구절초가 보고 싶어 '가고파'의 고향으로 내려오면,

정작 노래보다는 까마득한 시절 외웠던 시 한 편을 절로 중얼거립니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전문>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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