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던 가요.
'개'자가 들어가는 표현 가운데 가장 나은 대접을 받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개'자는 이렇듯 비하하거나 얕잡아 볼때,
진짜가 아닌 가짜를 일컫을 때 주로 쓰입니다.
나리 꽃 중에서도 크기도 크고 위세가 당당한 진짜 나리는 '참'나리라 이름 짓고,
작고 별볼일 없는 것은 '개'나리라 했지요.
헌데 그런 개 자가 붙은 꽃 중에서
오리지널 꽃보다 더 예쁘고 영롱하게 빛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개'별꽃입니다.
별꽃, 그리고 별꽃보다 더 자잘한 쇠별꽃은 주로 들에 밭에 피는데 반해
개별꽃은 산에,적어도 동네 뒷산이라도 평지보다는 높고 깊은 곳에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