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천남성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다시 또 멈춰서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어디로 날아가려는지.
두루미천남성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다시 또 멈춰서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어디로 날아가려는지.
사이프러스(cypress)
측백나무과의 침엽수.
<지름은 2m, 줄기는 35~50m 높이까지 느리게 자란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의 온화한 기후대와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맨 아래 올린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을 비롯해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등의 많은 그림에 그려넣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로마를 지나, 토스카나(Toscana)라고 부르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들어서자 흔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어느 마을에서나 만나는 느티나무, 또는 제주도의 팽나무 등과 흡사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나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어느덧 만난 지 50일이나 지났네요.
4월 중순 늦둥이들이 봄눈 속에서 떨고 있는 걸 봤는데, 여름의 초입인 6월에 꺼내 보니 새삼스럽습니다.
나도국수나무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나도국수나무 꽃 잘 피었습니다. 시간 내서 다녀가세요."
꽃 동무가 전해준 고맙고 친절한 화신(花信)에 모처럼 의기양양하게 응답합니다.
"집 앞 한강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나도국수나무 꽃 보러 멀리 안 가도 됩니다."
왕제비꽃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국내에서 자라는 90여 종의 제비꽃 가운데 넓은잎제비꽃, 장백제비꽃, 선제비꽃과 더불어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된 왕제비꽃입니다.
선제비꽃과 콩제비꽃, 졸방제비꽃 등과 마찬가지로 곧추선 줄기가 있는, 즉 유경종(有莖種) 제비꽃이기에 줄기가 없는 대부분의 무경종(無莖種) 제비꽃에 비해 당연히 키가 큽니다. 키만 큰 게 아니라 줄기도 굵고 잎도 꽃도 다닥다닥 달리는데 몸집이 가장 커서 <왕> 자가 제비꽃 앞에 붙었습니다.
시에나(Siena)
< 피렌체의 남쪽 약 60km 정도에 위치하며 고도 약 300m 언덕에 위치한다.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절정이라고 불리는 시에나 대성당이 있으며,
캄포 광장을 중심으로 중세 도심가가 원형을 보존한 채 남아 있는 역사 깊은 도시다.> ( Daum 백과)
소렌토에서 출발해 나폴리에 잠시 들러 렌터카를 바꾼 후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북으로 향합니다. 로마는 도로표지판으로만 보고 지나쳐 피렌체 바로 아래에 있는, '시간이 멈춘 듯한 역사 도시' 시에나에 멈춥니다.
<15세기까지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서 번성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기 직전 이웃 도시인 피렌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쇠락했다. 이후 큰 발전 없이 정체된 탓에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도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튿날 반나절 둘러본 시에나에 대한 간략한 소감입니다.
회리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
신록의 봄에 만난 회리바람꽃.
우물쭈물하다간 세상 구경 못할까? 몇 해 묵은 무더기 꽃들과 한데 묶어 허겁지겁 내보냅니다.
붉은토끼풀
콩과 토끼풀속의 여러해살이풀.
<유럽 원산이며 목초용으로 도입하여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하여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귀화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 및 전 세계에 분포한다.> (인터넷식물도감 '풀베개')
못 본 듯 지나치던 붉은토끼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걸음을 멈추고 가만 들여다보니,
자주색 꽃이 짙은 연두색 풀들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자못 그럴듯합니다.
'잡초는 없다.'
벳지
콩과 나비나물속의 두해살이풀.
<북아프리카, 유럽 원산이며 목초용 또는 녹비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하여 경작지 주변이나 길가에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귀화식물이다...
꽃은 6~7월에 자주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등갈퀴나물에 비해 한해살이풀이며,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나고...
털갈퀴덩굴, 털말굴레풀, 헤아리비치라고도 한다.> (인터넷 식물도감 '풀베개')
갈퀴나물, 등갈퀴나물 등 나비나물속의 여러 식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나비 모양의 꽃부리 한가운데 길게 뻗은 익판(翼瓣)이라 불리는 꽃잎이 희고, 전초에 털이 많으면 벳지라는 동정 포인트에 주목합니다.
족제비싸리
콩과의 낙엽 활엽 관목.
<유럽 원산. 길가, 철로 주변, 밭둑에서 자라며 내공해성, 내염성이 강하며 생장이 빠르다.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식재가 가능하고 건조에도 강하다.
1930년경 만주를 거쳐 도입되어 전국의 사방지, 황폐지 복구 등의 목적으로 심고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요.
일전 꽃 선생님이 한 야생화사이트에 올린 족제비싸리를 보지 않았다면 무심코 지나쳤을 겁니다.
아무 생각 없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데 거무튀튀한 꽃들이 느닷없이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아하, 이거였구나 싶어 가까이 들여다봅니다.
우중충한 듯 어두운색 사이사이 강렬한 보랏빛이 눈길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