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나리
백합과 백합속의 여러해살이풀.
비를 맞아서 색이 바랬나?
아니면 핀 지 오래되어서 시들었나?
처음엔 병 든 병아리 보듯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오묘한 색감이 매력적입니다.
본래 땅나리의 꽃 색이 황적색이라 했으니
크게 보아 본색의 범주에 든다고 하겠지만,
꽃잎 낱장마다 백색 테두리를 두른 데다
전체적으로는 연한 살구색이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한, 두 해 지나면 아예 흰색이 되거나 노랑으로 바뀌는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