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추나물
물레나물과 물고추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꽃을 보여주는데 참으로 인색한 야생화입니다.
'꽃이 실은 식물의 생식기'라는 어느 식물학자의 말처럼 부끄러운 속살을 함부로 드러내기 싫어서인지 모릅니다.
처음 사진 3장의 촬영 시각에서 알 수 있듯
오후 3시14분쯤 바늘구멍만큼 작은 틈이 생기기 시작해
정확하게 오후 4시가 넘자 5장의 꽃잎이 작은 원을 그리고,
다시 30분이 지나자 꽃을 활짝 뒤로 젖힙니다.
그런데 무수히 많은 꽃봉오리 중 하루에 여는 것 또한 개체마다 적게는 한 개,
많아야 서너 개에 불과합니다.
다만
단 한 개의 꽃일지언정 그 미모만은 일당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