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보고파 묵은지 꺼내듯,
지난 앨범에서 몇장 꺼내왔습니다.
중부지방의 산중은 아직도 한겨울인양 꽁꽁 얼어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황사비 무릅쓰고 노루귀 피는 가까운 산에 오르는데,
순식간에 기상은 바뀌어 펑펑 함박눈이 내리더군요.
이런 엄동설한에 노루귀 올라올 리 없지요.
그런 가운데 저 멀리에선 동강할미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마도 산중과 달리
동강가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이른바 '뼝대'(석회암 절벽)는
할매,할배들이 볕바라기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손쉽게 몸을 움직일수 없기에
해묵은 사진으로나마 굴뚝같이 가고싶은 마음을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