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들의 지극한 사위사랑,
뭍이나 섬이나 다를 바 없겠지요.
아니 생과 사를 넘나들며 고기잡이 나서는 섬마을 사위들에 대한
장모님들의 사랑은 더욱 더 유별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뭍에서야 사위의 무거운 짐 덜어주겠다며
멜빵 끈을 약하고 가늘게 만들도록 하는 게 고작이지만,
거칠고 험한 바다로 나간 사위의 무사귀가를
비는 갯마을 여인네들의 지극 정성,그 무엇에 비할까 싶습니다.
제주 바닷가에서 만난 사위질빵의 흐드러진 흰꽃 무더기에서
물질 나서는 제주 어머니들의 사위사랑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시집 보낸 딸아이와 함께 망부석이 되어 노심초사
사위를 기다리는 심정이 엿보입니다.